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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원 발행일 2026-05-08

잃어버린 것들이 모이는 곳: Norfolk by Nunchi AI

어렸을 때 잃어버린 인형, 분명 어딘가 적어둔 좋은 아이디어, 작년에 ChatGPT랑 나눈 그 멋진 대화 — 어디로 갔을까요.

가즈오 이시구로의 Never Let Me Go에는 작은 미신이 나옵니다. 영국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은 다 노포크(Norfolk)로 떠내려간다는 이야기. 책 속 아이들은 그걸 진심으로 믿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게 그저 어린아이의 상상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그 믿음이 안겨준 위로는 끝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제품 이름이 거기서 왔습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잃어버립니다

노션에 적어둔 회의록은 검색하면 나오긴 합니다. 정확한 단어를 기억해낸다면요.

옵시디언 vault에는 3년치 노트가 쌓여 있는데, 정작 필요할 때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ChatGPT랑 나눈 어제의 그 통찰적인 대화 — 새 창을 열면 전부 사라집니다. AI는 매번 처음 만난 사람처럼 굽니다.

Google Keep에 던져둔 메모는… 뭐, Google Keep입니다.

데이터는 분명히 거기 있는데, 우리가 닿지 못하는 곳에 있습니다. 사라진 게 아니라 떠내려간 거죠.

Norfolk은 그것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노션, 옵시디언, 구글 킵에 흩어진 데이터를 가져옵니다. 정리하지 않습니다 — 그냥 모읍니다. 그리고 AI가 그 위에서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다음에 AI에게 "지난번에 그 프로젝트 어떻게 되어가고 있더라"라고 물었을 때, AI가 "어떤 프로젝트요?"라고 되묻지 않게 됩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새로운 노트 시스템을 또 배우지 않고. 이미 쌓아둔 것들 위에서.

왜 이 이름을 골랐냐면

이시구로의 책에서 Norfolk이 진짜로 잃어버린 물건들의 도착지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곳이 있다고 믿는 것이 사람을 견디게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PKM(Personal Knowledge Management)이라는 단어는 너무 차갑습니다. "두 번째 뇌"는 너무 거창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건 더 부드러운 무엇입니다 — 잃어버린 줄 알았던 생각들이 사실은 어딘가 모여 있다는 안도감.

Norfolk은 그런 장소입니다.

Norfolk by Nunchi AI는 곧 공개됩니다. 로컬 사용은 무료